연일 미국에서 흑인 인권 시위로 떠들썩합니다.
오늘은 왜 시위가 일어나게 되었고,
왜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먼저 시위가 일어나게 된 배경을 설명 드리겠습니다.
얼마 전, 미국 미네소타 주의
미니애폴리스라는 도시에서
조지 플로이드(Goerge floyd)라는 이름의 흑인 남성이
백인 경찰에 의해 살해당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백인 경찰 이름은 Derek chauvin)
조지 플로이드가 상점에서 위조지폐를 사용하는 것으로 의심받아
경찰이 출동하게 되었고,
(위조지폐를 사용한 이와 인상착의가 비슷했다고 합니다.)
그는 순순히 경찰관의 지시에 따랐습니다.
수갑을 채울때도 어떠한 저항도 하지 않았는데,
그럼에도 경찰은 그를 바닥에 업드리게 한 후
네 명이나 되는 경찰이 그를 움직이지 못하게 포박합니다.
그러더니 한 명의 백인 경찰이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짓누르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의 온 체중을 다 실어서요.
당연히 조지는 숨을 쉴 수 없었고
경찰에게 숨을 쉴 수 없다며 수차례 호소했습니다.
고통스러워하는 조지를 경찰관은 계속해서 짓누르면서
'할 수 있으면 일어나 봐' 라며 조지를 조롱하듯 이야기 하기도 합니다.
그 경찰관은 자신의 행위를 즐기고 있었던 겁니다.
두 명의 다른 경찰관들이 조지의 팔과 다리를 포박하고 있는 상태여서
목이 졸려 숨을 쉬기 힘들어도 발버둥조차 칠 수 없었습니다.
그가 체포당하고 숨을 거두기까지의
모든 장면이 거리의 사람들에 의해 촬영되었고,
사람들도 계속해서
경찰관에게 제발 멈춰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럼에도,
그 경찰관은 7분이 넘는 시간동안 조지의 목을 짓눌렀고,
멈춰달라고 말하는 시민들을 향해 총을 꺼내드는 시늉을하며
위협했습니다.
어느 누가 말릴수 있었겠습니까,
조지의 코에서는 코피가 흘러 바닥으로 흐르기 시작했고
그래도 경찰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구급차가 도착할 때 까지도요.
그는 구급차가 도착하기 전에
이미 숨을 거두었습니다.
그리고
조지는 양손이 등뒤의 수갑에 묶인채
구급차에 실렸습니다.
여기까지만 봐도 믿을수 없을만큼
비인간적이고 비상식적인데요,
그 후 내려진 그의 사인은 더 황당했습니다.
그가 사망한 원인에 대해
외상에 의한 질식으로 사망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결론이 난것인데요,
한마디로 경찰관이 목을 짓눌러서 사망한게 아니라고
결론이 내려진겁니다.
이런 황당한 처사에
사람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합니다.
조지플로이드의 사망 영상은 삽시간에 퍼져나갔고,
그간 온갖 인종차별과 부당한 대우를 받아왔던
흑인사회가 강하게 반발하며 일어나기 시작하죠.
사람들은 거리고 쏟아져 나와
경찰서로 향했습니다.
경찰차들을 부수고 경찰서에 불을 지르기도 했죠.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대 전부를
폭동으로 싸잡고
정치적 단체로 몰아갑니다.
자신에 반대하는 세력들이 꾸민짓으로 몰고,
시위를 멈추기 위해 군대를 보내겠다고 하죠.
실제로 군용헬기가 시위대 머리위로 날기도 했죠.
이런 트럼프의 행동은 시위대를 더 자극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런 폭동을 보고
아무리 화가나도 저렇게 까지 하냐고
말하기도 하는데요.
저는,
미국에서, 미국뿐만아니라 어느곳에서든
흑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보지 못했고, 봤더라도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본적이 없기때문에
그런말을 할 수 있는거라고 생각합니다.
하루, 이틀 겪은 차별로 이렇게까지
분노하는 사람이 어디있겠습니까.
평화적으로 해도
아무도 그들의 말을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거리로 나와
때리고 부수고 불을 지르며 불만을 표출하기 시작했고,
그제서야 몇몇 변화들이 있었죠.
2018년 유행했던 "This is america" 라는
노래를 기억하시나요?
그 노래의 뮤직비디오에 나오는 장면 중
교회에서 노래부르는 사람들을 총으로
쏴 죽이는 장면이 있는데요,
실제로 일어난 일입니다.
2015년 미국의 흑인 교회에
21살 백인이 총을 들고 들이닥쳐
사람들을 마구잡이로 쏴 죽인 사건인데요.
그 사건의 용의자는
살인을 저질렀음에도
체포되는 과정이 조지 플로이드때와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바닥으로 내동댕이쳐지고 짓눌리며 체포되는
흑인들과는 다르게
말로 설득하며 수갑채우고
머리까지 보호해주며 경찰차에 태워주었죠.
누군가는 피부색때문에
하지도 않은 일에 표적이 되어
길에서 경찰에 의해 죽음을 맞이하는데 말이죠.
이런 설움들이 쌓이고 쌓이다가
표출되기에 더 과격해질 수 밖에 없는 것 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번 시위가
폭력 시위라는것은 아닙니다.
미디어에서 비추는 폭력적인 장면들을 보고
시위대와 폭동을 동일시하는 사람들도 몇 보았습니다.
폭동을 일으키는 사람들은 말 그대로 폭동이고,
평화적으로 시위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입니다.
자, 그러면
이제 우리가 왜 이 사건에 관심을 가져야 하며
시위를 동참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아시아 인들도 인종 차별 많이 겪죠.
한국에만해도 인종 차별 스토리들이 넘쳐납니다.
심지어 요즘은 코로나로 인해 겪는 인종차별이 더 심각하죠.
그런데 우리가 코로나때 겪었던 것처럼
'인종 차별을 받진 않을까, 생명의 위협을 받진 않을까'
하는 걱정을 매일 매일 하면서 산다고 생각해 보세요.
우리
집 앞 편의점 가면서
인종차별 겪을까 걱정합니까?
마트에 장보러 가서 아무 이유없이 체포당할까 걱정하나요?
신호 잘 지키고 과속도 안하고 잘 운전했는데
경찰이 아무이유없이 잡아세워서
체포할까 걱정하지 않잖아요?
믿기 힘드시겠지만,
이게 미국에서 흑인들이 흔하게 겪는 일입니다.
피부색 때문에.
미국에 살고 있지 않기때문에,
나는 흑인이 아니기 때문에,
나랑 상관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어디 여행이라도 갔다가
아무 이유없이 체포당하고,
위협받아도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고 생각해보세요
얼마나 참담할까요.
누군가 부당한 일을 당하면
우리는 그들을 도와
그 일이 다시는 벌어지지않게
같이 싸워야 합니다.
그 부당한 일이 내 이웃에, 내 가족에,
내 형제, 내 아이, 내 친구에게 생기지 말란 법
없습니다.
코로나로 겪어보신 분들은 더 잘 아실겁니다.
차별당하는 기분이 어떤지.
우리는 우리가 모르는새 이미 흑인문화를
많이 접하고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아이돌그룹에 빠짐없이 들어가는 랩파트.
우리나라에 랩이란게 원래 있는게 아니죠.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레게 머리라고 알려져있는
'드레드 헤어' 스타일
흔히 듣는 팝송들,
우리나라에서 대중화된 음악들, 춤들
미국에서 건너온 문화의 대부분이
흑인문화에서 유래된 것들이 많습니다.
우리는 그들에게서 정말 많은 영감을 받습니다.
같이하면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같이해야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의 나라 일이다 생각말고
같이 목소리를 내주세요.
#BlackLivesMatter
#GeorgeFloyd
#JusticeforGeorgeFloyd
#RIP